[혼돈의 탄핵정국]“내가 靑이나 與 만나자고 제안하면 탄핵대상 안 본다더니 김무성 만나” 임기단축 협상 돌출행동 비판
추미애 “비박 탄핵의지 확인 목적” 해명
1일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단독 회동을 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독자 행보가 또 도마에 올랐다. 특히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가장 불쾌해하는 모습이다.
박 위원장은 “추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을 제안했을 때 제 몸에 불꽃이, 우리 시골말로 두드러기가 났는데 오늘 아침에 다시 그런 현상이 나고 긴장돼 있다”며 “제가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을 함께 만나자고 제안하면 추 대표는 탄핵의 대상이라 못 만난다면서 왜 자기는 혼자 이러고 다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를 ‘부역자’라고 비난하더니 이번엔 그 당사자와 만나 협상을 한 것 자체를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었다. 안철수 전 대표도 “어떤 권리로 그렇게 일방적으로 (김 전 대표와) 의논을 할 수 있느냐”라고 추 대표를 비판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당 대표의 경솔함으로 탄핵 연대에 난기류가 생겼다”며 “협상의 주도권을 쥐려 하지도 말고, 정치적 욕심도 버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추 대표는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의 탄핵 의지를 확인하기 위한 자리였다. 임기단축 협상을 했다는 보도는 오보”라고 해명했다.
추 대표는 그동안 몇 차례 일방 통행식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대표 취임 직후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을 추진하다 당내 반발에 부딪혀 취소했다. 지난달 14일 박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가 당내 반발로 14시간 만에 철회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표의 미숙함이 새누리당에 전열을 정비할 시간과 명분을 줬다. 9일까지 탄핵안을 가결시키지 못하면 지도부 사퇴론이 나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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