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탄핵 가결되면 담담하게 결과 받아들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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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6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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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1월29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11월29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 가결되면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6일 의원총회 공개 발언을 통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정현 대표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55분 간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새누리당의 ‘4월 퇴진 6월 조기대선’ 당론에 대해 “나라를 위해 정국을 안정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당론을 정한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대로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을 쭉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탄핵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이 되면 탄핵소추 절차를 밟아서 가결이 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또“(이번 사태와 관련된) 혼란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께 의원님들께 두루두루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사과했다.

“9일 탄핵 절차는 헌법이 정한 절차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 의원들 개개인 양심에 따라서 자유의사에 따라서 표결에 임하겠다”는 정진석 원내 대표, 이정현 대표의 말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같은 회동 내용을 전한 뒤 정진석 원내대표는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면 당론으로 의원님들의 투표행위 구속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야당을 향해 “오는 9일에 탄핵 표결 가결이 되든 부결이 되든 결과를 엄숙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이 가결된 뒤에도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겠다는 야당의 주장은 헌법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처사라면서 ‘탄핵 후 즉각 하야’를 주장하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군중 함성에 올라타 헌법을 파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정진석 원내대표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한달 전 새해 예산안 처리와 거국중립내각 구성되면 물러나겠다고 말씀 드렸다”면서 “당의 새로운 리더십 세우는 데 걸림돌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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