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박사모’ 단체 편지에 답신…“진심으로 감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8일 2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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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8일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등 탄핵 반대를 요구하는 지지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청와대와 정광용 박사모 회장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일 박사모 등 지지자들이 보낸 65회 생일축하 편지를 읽어본 뒤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백만 통의 러브레터’를 잘 받았으며 잘 읽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의 메시지는 대통령비서실을 통해 구두로 전달됐다.

정 회장은 이날 박사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제10차 태극기 집회 이벤트’로 박 대통령님의 65회 생신을 맞아 ‘백만 통의 러브레터’를 모았고 이를 박 대통령님의 65회 생신이신 2월 2일 청와대 민원실에 접수했다”며 “이 많은 편지가 며칠 전 대통령님께 전달됐다고 한다”고 편지 전달 과정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대변인도 맡고 있다. 탄기국은 1일 서울 도심 일대에서 대규모 태극기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생일 편지에 대한 감사 형식을 빌려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을 독려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경임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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