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여야 중진 “헌재 결정 승복”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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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탄핵심판의 날]“국회차원 국민통합 방안 논의”
여야 4당 원내대표도 13일 만나 ‘포스트 탄핵’ 수습 방안 협의 예정
민주당 “앞으로 촛불집회 참여 안해”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국회 되도록…” 정세균 국회의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9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서 탄핵심판 후 정국 안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국회의장-여야 중진 의원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 의장은 
“우리가 걱정도 함께 하고 해결책도 같이 만들어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국회가 되도록 힘을 모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국회 되도록…” 정세균 국회의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9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서 탄핵심판 후 정국 안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국회의장-여야 중진 의원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 의장은 “우리가 걱정도 함께 하고 해결책도 같이 만들어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국회가 되도록 힘을 모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중진 의원들이 9일 회동을 하고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승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동은 정 의장이 여야 각당 5선 이상 의원들을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의원들과 2시간여 회동을 하고 “짧게는 100여 일, 길게는 6개월여 동안 국가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정지돼 있는 상태에서 참으로 많은 국민들께서 고통을 겪고 계셨다”며 “이런 때에 우리 중진 의원님들이 역할을 하셔야 하고 국민들과도 소통하고, 당내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해 우리 정치권부터 국민을 통합시키고, 또다시 대한민국이 전진하도록 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국회의 중진 의원들 모두가 내일(헌재 결정)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다시 전진할 수 있도록, 그리고 통합하고 또 국가만을 위해서 헌신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통합된 마음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과 중진 의원들은 남은 3월 임시국회 기간에 국회 차원에서 국정 혼란 해법을 모색하고 국회의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박병석 원혜영 이종걸 박영선 의원, 자유한국당 심재철 국회부의장과 나경원 의원, 국민의당 박주선 부의장과 조배숙 의원,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등이 참석했다. 여성 의원 중에서는 5선 이상이 없어 4선의 박영선, 나경원, 조배숙 의원이 함께했다.

각 당 원내지도부도 탄핵 결정 이후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 여야 4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13일 국회에서 만나 ‘포스트 탄핵’ 정국의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9일 “4당 원내대표 간 회동을 추진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 이후 결과에 관계없이 ‘촛불집회’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광장 정치’에서 ‘제도 정치’로의 복귀를 다짐한 것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제 광장의 민심을 정치권이 현실화시키기 위해 개혁입법 처리 등 정당 정치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정세균#국회#여당#야당#헌재#박근혜#탄핵#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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