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 당일인 이날 오전 9시15분께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나와 검은색 에쿠스 차량 뒷좌석에 탑승해 서초동 중앙지검으로 향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탑승한 에쿠스 차량은 경호 차량과 경찰 오토바이 10여대의 호위를 받으며 선릉로 112길을 나와 지하철 9호선 선정릉역 사거리, 2호선 선릉역 사거리를 거쳐 테헤란로로 들어섰다.
이어 역삼역 사거리, 강남역 사거리, 법원 검찰청 사거리, 서초역 사거리를 지나 9시23분에 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출발한지 8분 만으로, 이동 거리는 약 5.5㎞였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이동한 시간대는 테헤란로의 출근길 교통정체가 특히 심한 시간대다.
이에 트위터에서는 ‘테헤란로’가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다. 대부분 ‘황당함’과 ‘분노’를 드러내는 내용의 글이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테헤란로가 저렇게 뻥뻥 뚫린 좋은 길이었나?????”(park_don****), “테헤란로를 대관령 드래프트하듯이 달리는구만”(salve_regi****), “테헤란로가 무슨 고속도로인줄ㅋㅋ”(jiny****), “나도 테헤란로 저렇게 한 번 달려봤으면”(ministe****), “와 이 시간에 테헤란로를 저렇게 뚫다니”(hah****)라고 꼬집었다.
출근길에 교통통제를 한 것에 대해 ‘민폐’라는 비난도 쏟아졌다.
“돌아갈 때는 똑같이 신호 지켜서 가라. 뭐 저런 민폐가 다있어. 탄핵으로 임기도 못채우고 물러난 범법자가 테헤란로 저 통행량 많은 곳을 교통통제 해가면서 질주하고 있어”(fyah****), “그 막히는 테헤란로 교통통제라니 극혐”(hana****), “이 바쁜 아침에 저 테헤란로를 다 통제했네. 어휴. 진짜 민폐갑”(Sikmofrom****), “출근시간 막바지에 테헤란로 교통통제라니 아이구 참 존재 자체가 민폐”(ze****)라는 의견들이 나왔다.
특히 실제 테헤란로를 이용해 출근하는 사람들은 “한 마디 한다. 거래처 약속 가다 교통통제 당해 완전 신용 바닥 되었다. 도착하니 가고 없더라. 테헤란로 매일 미어 터지는 도로 꼭 그 짓 하고 가야 했냐”(jinh****), “퇴근길 역삼에서 삼성까지 한 시간이 걸렸는데 선정릉에서 테헤란로를 거쳐 검찰청까지 8분이라…”(rapl****), “십수년 테헤란로 출퇴근하며 오늘 같이 뻥 뚫린 길을 본 적이 없다. 이젠 대통령 아니고 평민이라며?”(ope****)라며 분노와 황당함을 드러냈다.
또한 “박근혜와 함께 하는 서울투어. 테헤란로 이곳은 강남의 중심 도로로…. 라는 설명을 기자가 하다니 ㅋㅋㅋ 자 이곳은 강남역 사거리구요 할때 강남스타일 깔렸음 좋았을 걸”(ubu****), “검찰 지방 이전 vs 테헤란로 지방 이전”(Cre****), “대통령 해볼만 하네. 죄 지어서 검찰 가는데 테헤란로를 저렇게 날아가듯 달릴 수 있다니”(pure****), “진짜 꼬라지 보기도 싫네 아침저녁으로 테헤란로 차 막히니 거기다 그냥 잡아두고 수사해라”(phk4****)라는 비꼬는 의견도 쏟아졌다.
평소 꽉 막히는 테헤란로를 빠르게 지나 출발 10분도 안 돼 중앙지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는 두 마디만 남긴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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