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2시간 30분가량 오전 조사를 마친 뒤 점심을 먹고 오후 1시 10분께부터 다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온라인에는 박 전 대통령이 점심으로 무엇을 먹었을지 관심이 모였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61·구속기소)와 공모해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13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오전 조사를 받았다.
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지난 1995년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2009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박 전 대통령이 네 번째다. 또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대통령에 대한 검찰조사인만큼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모였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점심식사로 무엇을 먹었을지 관심이 모였다.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 사태에 분노한 일부 네티즌들은 이날 온라인에 “점심은 부패한 브라질 닭으로(hade****)”, “브라질 닭도 아깝다(ggoa****)” 등의 의견을 남겼다. 앞서 한국 등 해외에 닭고기를 수출하는 브라질 대형 육가공 업체들이 썩은 닭고기를 팔다 적발된 것을 비꼰 것.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점심으로 김밥, 초밥, 샌드위치를 먹었다고 전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오후 1시 10분께부터 오후 조사에 들어갔으며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조사를 담당했다.
한편 지난 2009년 검찰청에 출석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저녁 메뉴는 서울중앙지검 청사 근처에서 주문한 1만3000원짜리 특곰탕이었으며,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은 자택에서 싸온 일식 도시락과 죽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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