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했다 21시간 만에 귀가한 22일 오전까지 청와대 참모들도 밤을 새우며 꼬박 자리를 지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일부 참모들은 이날 새벽 4시까지 한 실장 방에 모여 박 전 대통령이 귀가하기를 기다렸고, 이후에는 각자 사무실에서 TV로 생중계되는 박 전 대통령의 귀가 모습을 지켜봤다. 박 전 대통령이 귀가한 뒤에도 옷을 갈아입으러 집에 가지 않고 곧바로 업무에 들어간 참모도 있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9시 35분부터 이날 오전 6시 55분까지 21시간 20분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조서를 꼼꼼히 검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한 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참모들이 남아 있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박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참모로서 마음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특히 참모들은 검찰의 박 전 대통령 구속 영장 청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정말 할 말이 없다”며 참담한 심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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