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분간 변호인단만 만나겠다”는 뜻을 측근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이후 청와대 수석들은 접견 문제를 논의했으나 박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을 통해 이 같은 뜻을 전해옴에 따라 성사되지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한테 조금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도 같은 이유로 접견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평소 결벽증에 가깝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접견 거부 이유를) 짐작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전날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은 올케 서향희 변호사와 제부 신동욱 공화당 총재도 박 전 대통을 만나지 못 했다.
한편 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입감 직전 울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이) 울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며 “의연하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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