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6일 남부구치소로 이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朴 前대통령과 분리” 檢요청 수용… 두사람 구치소내 직간접 접촉 차단
특수본, 6일 두번째 朴 방문 조사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울구치소에 함께 수감 중인 최순실 씨(61·구속 기소)가 남부구치소로 이감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본부장 이영렬 중앙지검장)는 5일 “최 씨를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로 이감해 달라고 서울구치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교정 당국은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6일 오전 최 씨를 남부구치소로 옮기기로 했다.


특수본이 최 씨를 이감하기로 한 것은, 박 전 대통령과 최 씨가 구치소 내에서 마주쳐 감정 기복을 겪거나, 말을 맞출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서다. 최 씨는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내 여성 사동 3층 독방에서 지내 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구속돼 같은 건물 1층 독방에 머물고 있다. 최 씨는 박 전 대통령 구속 이전부터 박 전 대통령과 구치소에서 마주칠 것을 걱정해 왔다고 한다.

여성 사동 교도관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도 고려됐다. 구치소는 여성 교도관 7명으로 계호 전담팀을 꾸려 24시간 박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고 있다. 이 때문에 나머지 인력으로 여자 사동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치소 내 여성 전용 변호인 접견실이 과포화 상태인 점도 최 씨를 이감하는 이유 중 하나다. 여자 사동에는 박 전 대통령 외에도 최 씨와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37),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 등 국정 농단 사건 관련자가 여럿 수감돼 있다.

한편 특수본은 6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을 또다시 서울구치소에서 방문 조사할 예정이다. 4일과 마찬가지로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47·사법연수원 27기)이 대면조사를 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최순실#박근혜#남부구치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