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대한애국당 등 ‘친박(친박근혜)’ 성향 단체 회원 2000여 명이 모여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 기소)의 구속 연장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서울중앙지법 앞 3개 차로를 메운 채 “구속 연장 절대 불가”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태블릿PC 진짜 사용자 양심선언!’이라고 쓰인 현수막을 흔들었다. 앞서 8일 박 전 대통령 탄핵의 도화선이 된 태블릿PC에 대해 박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근무했던 신혜원 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박 전 대통령의 카카오톡 계정 관리를 한 태블릿PC”라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법원과 강남역 사이를 왕복하는 가두 행진을 벌인 뒤 해산했다.
박 전 대통령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 추가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법원 내부에서는 구속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박 전 대통령 구속 연장 여부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기존의) 구속영장과 다른 공소 사실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구속 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권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연장하라, 마라를 국감에서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소영 법원행정처장은 “재판부가 판단할 문제”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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