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66·구속 기소)이 6일 1심 선고 직후 유영하 변호사(56·사법연수원 24기)에게 지나친 외부 대응을 하지 말도록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박 전 대통령의 측근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1심 선고 직후 이뤄진 유 변호사와의 접견 중 “(선고 결과에 대해) 너무 격하게 대응하지는 말라”고 당부했다. 유 변호사가 징역 24년이 선고된 것에 대해 언론 인터뷰 가능성 등을 비추자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이날 접견 내내 박 전 대통령은 특별한 표정 변화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변호사는 9일과 10일에도 한 차례씩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하고 향후 대응을 논의했다.
항소 여부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 측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항소 기간(판결 선고 후 일주일) 만료일인 13일이 돼서야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측은 1심 재판에 대한 항의 표시로 항소 포기도 고려하고 있으며, 항소한다면 사선 변호인을 다시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국선 변호인들에게 자체적으로 항소를 제기하지 말아달라고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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