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62·구속 기소)가 자궁근종 수술을 받기 위해 10일 서울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했다.
최 씨는 11일 오전에 전신마취를 한 뒤 2시간가량 복강경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을 마치면 17일까지 입원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최 씨는 입원하기 전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김문석) 심리로 9일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재판 중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수술이 끝나면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술 전에 딸 정유라 씨(21)에 대한 면회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최 씨는 “천륜을 막는 게 자유 대한민국이 맞는지 어제는 회한과 고통의 하루였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 최 씨는 “수술 들어가 전신마취 때문에 정신이 없어질까 봐 미리 말씀드리고 싶다”며 “저는 맹세컨대 삼성이나 기업들로부터 뇌물을 안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저로 인해 삼성 등 대기업들이 죄를 받게 되면 국민과 어렵게 기업 일궈낸 사람들에게 죄짓게 되기 때문”이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우리나라 일등 대표 기업의 많은 직원과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저는 누구의 편도 아니다. 진실을 밝혀주시길 재판부에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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