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역사연구회(회장 정용욱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는 6일 국정 교과서에 대응할 ‘대안 한국사 도서’의 집필 논의에 들어갔다.
연구회 측은 이날 “대안 한국사 교과서를 누가 맡아 집필할지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 정해진 상태”라고 밝혔다. 집필진은 연구회 소속 교수와 역사 관련 연구자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사학과 하일식 교수가 총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회는 이 책이 교과서 형태가 될지 또는 대안 도서나 일반 시민들까지 대상으로 아우를 수 있는 일반 한국사 도서가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고, 향후 논의를 거쳐 이를 결정할 방침이다. 1988년 출범한 연구회는 민중사학의 영향을 받은 연구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진보적 성향이다.
회장인 정용욱 교수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정화는 역사학과 역사교육을 정치의 도구, 권력의 시녀로 만드는 것”이라며 “끝내 국정 교과서가 만들어진다면 역사학계는 대안 교과서를 포함한 대안적 역사 교재를 개발해 교육 현장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안 교과서가 제작돼도 학교에서 사용될지는 미지수다. 교육부는 진보 교육감의 대안 교과서 개발 움직임에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강경한 방침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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