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이 “현대사 집필진 중 4명이 뉴라이트 계열인 ‘한국현대사학회’나 ‘교과서포럼’ 출신이었다”고 반발하며 폐기를 촉구했다.
야당 교문위원들은 28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공개된 국정 역사교과서는 박정희 치적을 강조하는 ‘박근혜 교과서’이며 대한민국의 임시정부 역사와 항일독립운동사를 축소시킨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집필진 중 현대사 전공자 없음 △집필진에 뉴라이트 계열 ‘현대사학회’ 출신 존재 △무장독립운동 축소 서술 △4.3항쟁 왜곡 서술△‘대한민국 수립’ 서술로 임시정부 법통 부정 △박정희 정부의 정책·독재 미화 △재벌 미화 △위안부 피해자 문제 은폐·축소 △정부의 노동운동 탄압 사실 관계 왜곡 △노태우 정권을 민주정부 반열로 승격 등을 문제점으로 꼽으며 이 같이 비난했다.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집필진 명단을 보면, 현대사 영역 집필진으로는 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 등이 포함됐다. 그리고 이들 중 김명섭 연세대 교수,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교수, 세계사 부분에 참여한 이주영 건국대 명예교수가 한국현대사학회 멤버다.
야당 교문위원들은 이어 “더 이상 역사관에 대해 논쟁할 필요도 없다”면서 “밀실에서 음습하게 추진해온 친일독재미화, 박정희 기념 국정 역사교과서는 당장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이것이 200만 촛불의 목소리”라고도 주장했다.
한편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 브리핑을 열고 “올바른 역사교과서(국정 역사교과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내달 23일까지 전용 웹사이트에 이북(e-Book) 형태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공개하고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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