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용대상 1학년 ‘역사’ 편성 안해… 수업계획 19곳, 교육청 요청에 취소
광주-제주 등서도 동조 움직임
내년도 서울 지역의 384개 모든 중학교에서 국정 역사 교과서가 쓰이지 않게 됐다. 교과서 사용 대상인 1학년에 아예 역사 과목을 편성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3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당초 서울에서는 19개 중학교가 내년도 중1 수업에 역사를 편성했다. 역사 과목은 학교장 자율에 따라 1∼3학년 중 한 학년에 자유롭게 편성할 수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19개 학교 교장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교육현장 혼란이 예상되는 국정 교과서를 쓰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학교장들은 1시간여의 토론 끝에 1학년에 편성한 역사 수업을 2학년이나 3학년으로 미루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국정 교과서를 주문한 학교는 주문을 취소할 예정이다.
광주(90곳)와 제주 지역(45곳) 교육청도 중1 수업에 역사를 넣지 않기로 했다. 전남(중학교 250곳)과 전북(209곳)도 국정 교과서 사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경기(623곳) 지역은 24개교가 국정 교과서를 주문했지만 도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예산 집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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