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 국사편찬위원장, 국정교과서 반대 앞장선 진보사학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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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장차관 인사]

신임 국사편찬위원장(차관급)에 임명된 조광 고려대 명예교수(72·사진)는 진보 사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로 박근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앞장서 반대해왔다. 조 위원장은 2015년 10월 사학계 원로들과 함께 “유신 독재체제에서 국정제가 도입돼 역사교육이 황폐화됐다”며 국정화 철회를 촉구했다.

한때 신부가 되기 위해 신학대를 다닌 연유로 현재도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조 교수는 조선후기 사상사(한국 천주교회사) 연구에서 권위자로 통한다. 라틴어와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에 두루 능통하며, 학계에서 탈권위적이고 합리적인 인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교육부 폐기로) 이제 일단락된 문제”라며 “지난 정부의 방침에 따라 국정 교과서 편찬에 참여한 편수관들에 대해 특별히 책임을 물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사 관련 사실을 수집하는 국편 본연의 설립 취지에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72) △가톨릭대 신학부, 고려대 사학과 졸 △고려대 한국사 석·박사 △한국사연구회장 △한국고전문화연구원장 △고려대 문과대학장 △고려대 사학과 명예교수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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