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 교과서 진상조사’ 문제를 놓고 여야가 맞붙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국감 이틀째인 13일 오전까지도 자료 열람 여부를 놓고 파행을 거듭했다.
교육부에서 열린 전날 국감에서 교문위원들은 밤 12시까지 대립하다가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가 찬성의견서 박스만 열어 조사하는 등 편향돼 있다”며 “반대의견서 여론 조작도 확인해야 하니 33만 장의 전체 의견서를 복사해 제출하든지, 아니면 열람을 허용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정 교과서 문제를 양비론으로 물타기 하려는 시도”라며 반발했다.
거듭되는 공방에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열람은 어렵겠다”는 취지로 답한 뒤 국감 중지를 선언하자 한국당 간사 염동열 의원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양측은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갔다. 회의장을 나간 유 위원장이 밤 12시까지 돌아오지 않아 교육부 국감은 자동 산회됐다. 동이 튼 뒤 대립은 다시 시작됐다. 오전 8시경 민주당 교문위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당이 국감을 파행으로 이끌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당과 한국당도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 내내 공방을 벌였다.
13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은 이런 공방 탓에 1시간 반 늦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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