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삼성뇌물 추가수수 혐의를 심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핵심 증인으로 채택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과연 4일 열리는 이 전 대통령 재판에 출석할지 주목되고 있다.
‘MB집사’로 불리는 김 전 기획관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받는 것을 방조한 혐의에 대한 본인의 항소심 재판 선고와, 이 전 대통령의 삼성뇌물 추가수수 혐의에 대한 증인신문, 두 재판을 앞두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배준현)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기획관의 항소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한 시간 뒤에는 바로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심리로 진행되는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이 열리는데, 재판부는 김 전 기획관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겠다고 구인장까지 발부했다.
이 전 대통령 측에서 수 차례 증인으로 불렀지만 단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 5월 열린 본인의 항소심 재판 첫 공판기일에만 휠체어를 탄 채 출석했다.
김 전 기획관이 이날 본인 재판에 출석한다면 본인 재판 선고가 끝난 뒤 바로 구인돼 이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불출석한다면 김 전 기획관 본인 재판은 연기되고, 예정됐던 증인신문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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