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김경수 판결문 분석…직접적·물적 증거 부족”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일 10시 52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일 일명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김경수 경남지사 판결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인정하기 위해 비어있는 많은 부분을 진술에 의존해 채워넣었단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사법 농단 세력 및 적폐 청산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역에서 진행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지사에 대한 판결문을 얻어 밤늦게까지 분석해본 결과 직접적인, 물적인 증거는 상당히 부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재판부가 의존한) 진술이라 하는 건 적대적 관계나 혹은 그 관계자와 공범에 있는 자들의 진술이었다”면서 “알다시피 경공모는 자신들의 인사청탁이 거절되자 김경수를 공격한 적대적 관계였던 자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드루킹 역시 세 번의 편지를 특검에 보내 ‘김경수를 기소하게 해주겠다’,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거래를 시도했던 자다”면서 “그런 사람 진술로 물적이고 직접적 증거가 부족한 공백을 애써 메운 판결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술이 더 나아가 조작의 의심도 있다”며 “드루킹과 그 일당의 메모를 보면 변호인을 통해 진술을 맞추려고 시도한 것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 “그런 진술을 토대로 작성된 판결문”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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