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항소심 재판장’ 12년전 양승태 전속연구관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5일 17시 46분


차문호 부장판사, 2년 연속 양승태 대법관 배속돼
‘양승태 키즈’ 공세 커질듯…“법관양심 흔들기” 지적

김경수 경남지사. 2019.1.30/뉴스1 © News1
김경수 경남지사. 2019.1.30/뉴스1 © News1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을 맡게 된 차문호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2년 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직속인 ‘전속재판연구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1심 재판장인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양 전 대법원장의 비서실에 근무했다는 이력으로 여당으로부터 의심을 받는 가운데, 차 부장판사에 대해서도 비슷한 반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혀 관계없는 두 가지 사안을 엮어 공정성을 의심하는 건 정치권이 법관의 양심을 흔들어 판결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차 부장판사는 2007~2008년 대법원 근무 당시 양승태 대법관의 전속재판연구관 3명 중 한 사람이었다.

2007년 양 전 대법관의 전속연구관 3명 중 나머지 2명은 2008년 인사에서 공동재판연구관 등 다른 보직을 맡았다. 차 부장판사만 유일하게 2008년에도 양 전 대법관에게 배속돼 2년 내리 전속연구관을 지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은 특정 대법관에게 소속돼 해당 대법관이 맡은 사건만 보는 ‘전속연구관’과 모든 대법관이 함께 활용하는 ‘공동연구관’으로 나뉜다. 재판연구관은 1~3심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기회라 판사들이 선망하는 자리인데, 법원 내부에서 전속조는 ‘사노비’, 공동조는 ‘공노비’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따라 여당을 중심으로 ‘양승태 키즈’라는 공세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여당은 양 전 대법원장의 비서실 출신인 성창호 부장판사에 대해 ‘양승태 체제의 사법농단 세력’이라고 주장하며 유죄 판결을 반박하고 있다.

여기에 차 부장판사는 양승태 사법부의 상고법원 도입에 반대한 차성안 판사를 설득한 일로도 검찰 조사를 받은 일이 있다. 여당 입장에선 기존의 프레임을 강화할 수 있는 소재인 셈이다.

반면 법조계에선 정치권의 주장처럼 차 부장판사가 양 전 대법원장과의 인연을 고려해 김 지사에게 부당한 판결을 내릴 가능성은 없다고 지적한다. 전혀 관계없는 사건으로 공정성 의문을 제기하는 건 논리적이지 않고 올바른 태도도 아니라는 것이다.

한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김 지사 사건과 지금 제기되는 사법농단 의혹은 쟁점도 다르고 관계도 없는 별개의 사건”이라며 “관계없는 사안을 엮어 재판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건 헌법이 부여한 법관의 양심을 믿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의문을 나타냈다.

법원은 김 지사 사건의 재판부를 우선배당 방식이 아닌 컴퓨터 전산을 통해 무작위로 정했다. 선거 전담부인 형사2부와 6부, 7부를 대상으로 무작위 전산배당을 진행해 차 부장판사의 형사2부로 결정됐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19-02-16 15:00:28

    전속연구관이면 어떠냐 별걸다 언론이 대변허는구먼 죄가있으면 당연히 죄값을 치뤄야 되는거아이가 아무리 문재앙이 집권은 하고있지만 죄는죄인기라 일반백성이 그러케 하였으면 벌써 옥살이 하고있을꺼여 죄를짓고도 큰소리치며 난리치는 꼴이 차마눈뜨고 못보것다 0한인간아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