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서 ‘민주당 바람’ 다시 불 수 있을 것” 환영 목소리
법원이 ‘드루킹’ 일당에게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1심에서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52)의 보석 신청을 17일 받아들였다.
18일 김 지사의 도정 복귀가 예상되면서 경남도와 인접한 부산에서도 김 지사 복귀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18일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 보석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부산과 경남도는 인접 도시로 다양한 현안을 공유하고 있어 현안 해결은 물론 지역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이다.
실제 부산과 경남도는 민선7기 들어 협업을 이어왔다. 가장 큰 사업은 ‘동남권 신공항’으로 김 지사 복귀와 함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은 경남, 울산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김해신공항’ 문제점을 검증하고 있다.
국토부가 TF의 계속된 검증작업에도 김해신공항을 추진하면서 중앙과 지역 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 측근인 김 지사가 김해신공항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부산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김 지사 법정구속으로 도정에 공백이 생기자 부산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앞선 김해신공항 결정 당시 치열한 갈등을 이어왔던 부울경이 ‘동남권 신공항’을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면서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다소간 힘이 빠지게 됐다는 걱정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김 지사가 복귀하면서 동남권 신공항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란 기대다. 실제 명희진 경남도 정부특보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지사 복귀와 함께 다양한 현안을 점검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동남권 신공항’을 꼽기도 했다.
이외 에도 항만, 물문제 등 두 도시가 공유하고 있는 현안 해결에도 힘이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기대의 목소리가 높다. 과거 부산, 경남은 보수텃밭으로 불렸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의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당선되면서 지역주의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 지사 구속, 계속된 경기침체 등으로 지역 민심 변화가 감지됐고 경남 2곳에서 치러진 지난 4.3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참패해 민주당 내부에서 위기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 지사가 복귀하면서 민심 이반을 일정부분 막을 수 있게 됐다는 기대와 함께 부산-경남이 정책적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된다면 민심을 달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법적 절차에 의해서 법원에서 보석 결정한 것은 존중한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부산과 경남은 동남권 신공항, 항만, 물 문제 등 밀접한 현안이 많다”며 “도지사가 복귀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환영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경남도와 부산시는 인접해 다양한 현안을 공유하고 있다”며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나란히 당선되면서 지역 발전에 힘을 모아왔다. 김 지사 복귀로 부산 현안 해결에 힘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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