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조국 운영위 출석 바람직하지 않아…정치 공세”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31일 13시 49분


이해찬 “홍영표 참석 못 해”…文대통령 “저희는 임종석” 웃음
운영위 진행 중 감안해 건배주 없이 여당 지도부 초청 오찬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조국 민정수석이 피고발인 신분임에도 국회 운영위에 출석을 요구한 것은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 초청 오찬은 청와대 인왕실에서 진행됐다. 먼저 도착해있던 의원들은 ‘여러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팸플릿을 펴보며 환담을 했다.

팸플릿 안에는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천지에서 함께 찍은 사진과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던 사진 등이 수록돼있었다.

문 대통령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정무수석과 함께 입장해 참석자들과 돌아가며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경제정책의 변화를 둘러싸고 정치적인 논란들이 많았던 해였다고 돌아봤다. 또한 입법과 예산에서 성과를 거두고 정책에 대한 당정청 협의가 활발한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무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협의가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오늘 지금 이 시간에 국회 운영위가 열리고 있는데 우리 (조국) 민정수석이 더더구나 피고발인 신분인데 운영위에 출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했다”며 “정치공세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때문에 국민들의 안전이나 민생과 관련한 법안들이 또 발목 잡혀서는 안 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운영위에 출석을 하도록 조치를 했다”며 “국회가 원활하게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청와대에서도 협력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등 큰 전화를 가져왔다며 문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며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임기 말에 정상회담이 이뤄져 진도를 못 나가고 끝났는데 문 대통령께서는 일찍 시작하셨기 때문에 앞으로 3년 이상 진도를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굉장한 의미가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김 위원장 친서가 왔다고 보도가 됐는데 중요한 내용이 있으면 말씀해주시길 바라고요”라고 말해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문 대통령과 이 대표의 모두발언 후 이 대표는 “홍영표 원내대표와 박주민 최고위원은 국회 운영위 때문에 오늘 참석을 못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저희는 임종석 실장이…”라고 말해 또 웃음꽃이 피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전 임 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이 출석한 가운데 특감반 논란을 규명하기 위한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이날 오찬에 당에서는 이 대표를 비롯해 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이수진·이형석 최고위원과 윤호중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대변인단과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 김의겸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오찬 메뉴로는 Δ흑임자 마편과 다양한 해산물 냉채 Δ녹두죽 Δ온대구 간장 양념구이와 김치 해물전, 단호박전 Δ전복, 등심 양념구이 Δ잡곡밥과 고랭지 배추 된장국 Δ과일, 떡, 한과 모과차가 나왔다. 운영위가 진행 중이고 오찬인 점을 고려해 건배주는 없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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