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신재민-김태우, 文정권 민낯 들춰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7일 03시 00분


새해 첫 주말집회에 8000여명 참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제101차 태극기집회에 참여한 대한애국당을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등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제101차 태극기집회에 참여한 대한애국당을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등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5일 주말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새해 첫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지난 2년간 토요일마다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이 주요 현안이었다. 이날 집회에서는 이에 더해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민간인 동향 파악 의혹’ 폭로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적자국채 발행 의혹 폭로 관련 정부 비판에 집중했다.

이날 오후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대한애국당과 박근혜대통령1000만석방운동본부가 주최한 집회에는 약 8000명(경찰 추산)이 참가해 “김 전 수사관과 신 전 사무관은 몰락하는 문재인 정권의 민낯을 들춰낸 양심의 선언”이라며 “신변의 위협을 받는 두 사람을 당 차원에서 적극 보호하겠다”고 주장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정부의 신 전 사무관 고발은 독재정치의 일환이며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태극기시민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도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어 “정의를 위해 용기를 낸 두 의인을 외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마리아 국본 홍보국장은 “현 정권을 비판하는 공익 제보자는 불의이고 우파 정권을 비판한 내부 고발자는 의인이라는 ‘내로남불’식 가치 판단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보수단체 일파만파애국자연합도 광화문광장 주변을 행진하며 “행정고시를 패스한 젊은 기재부 사무관에게 ‘스타 강사가 되려고 그랬다’는 등 인격적 살인행위를 (여권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전 사무관이 입원 치료 중인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외부인 방문을 일절 금지하고 있다. 앞서 3일 구윤철 기재부 2차관이 병원을 찾았지만 신 씨를 만나지 못했다. 6일 병원 관계자는 신 씨에 대해 “절대적으로 안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신 씨 측이 사생활 보호 요청을 한 만큼 구체적인 상태를 밝히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4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함께 병원을 찾았던 A 씨는 “병원 부원장으로부터 ‘의료인 판단으로 최소 2주 이상은 안정치료를 해야 될 것 같다’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구특교 kootg@donga.com·김하경 기자
#보수단체#신재민-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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