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영교·손혜원 논란 조기진화…‘당·국회직’ 배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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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7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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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與 최고위원회의 논의 후 거취 결정 예정
“징계보다는 상임위 간사직 등 사보임 문제”

지인 아들 재판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문이 닫혀 있거나 직원들만 의원실을 지키고 있다.  © News1
지인 아들 재판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문이 닫혀 있거나 직원들만 의원실을 지키고 있다. © News1
더불어민주당이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와 손혜원 의원의 잇따른 비위 의혹과 관련, 18일 진상조사결과 브리핑을 예고하며 ‘조기 진화’에 나섰다.

홍영표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오랜 시일을 소비하지 않고 이번 주 중 진상조사를 끝내겠다’고 밝힌 것보다도 빠르게 행동에 나선 것이다.

서 원내수석과 손 의원은 각각 15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지인 재판 청탁’ 의혹과 ‘전남 목포 문화재 구역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17일 정치권은 여당이 이처럼 발 빠르게 대처하고 나선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서 ‘판 키우기’를 통해 여론을 주도하려는 시도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봤다.

정권 차원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사법부 개혁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소속 의원의 투기·재판청탁 의혹이 불거지면 개혁이 답보에 빠지고 진정성 자체가 의심받게 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야당은 이와 관련해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의혹을 키우고 있다.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통합·전진대회에서 “소위 좌파라고 하는 사람들이 겉으로는 도덕적인 척하면서 속으로는 다르다”며 “설이 다가오는데, 이분들이 위선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국민이)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도 “억울한 사연을 구제하는 피해자의 인권 보호자로 항변하며 대응하는데 전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서 의원을 정조준했다.

야권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림에 따라 이 문제를 조기 진화해 판이 커지거나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 문제가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 밥상머리 이슈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밥상머리 이슈’는 여론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파급력을 지녀, 명절 때마다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설날이 다가오고 올해는 경제 활성화가 중요해서 정초부터 ‘경제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터져버렸다”며 답답해했다.

당내에서는 서 원내수석에 대해서는 ‘당직을 정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손 의원은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8일 발표에서 서 원내수석이나 손 의원에 대해 당 차원의 ‘징계’가 나오지는 않으리라고 전망된다.

이해식 대변인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추가로 사무처가 조사를 더 하기로 하고 18일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듣고 (발표를) 하기로 했다”면서 “징계는 아니고 (상임위) 간사 사·보임과 당직을 내려놓는지 등의 부분(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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