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아파트 계획했으나 문화재 지정으로 지지부진
중흥 “단순 시공사…왜 우리가 언급되는지 난감”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목포 서산·온금지구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의 검찰 수사를 함께 요청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검찰수사를 주장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향해 “의원님 말씀대로 검찰수사를 요청할 것”이라며 “단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이 함께 응해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틀 전에도 손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아파트를 지으려고 했지만 문화재가 된 곳은 조선내화 공장이 있던 서산온금지구다”면서 “소유자인 조선내화 측에서 아파트 개발을 반대했지만 조합의 결정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근대산업문화재로 문화재청에 등록신청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기지역에 땅도 아파트도 소유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목포시 서산·온금지역 아파트 개발사업은 지난 2017년 10월 재정비촉진1구역 재개발 조합 임시총회와 홍보설명회가 열리면서 사업이 활기를 띠는 듯 했다.
이 사업은 목포시 온금동 일대 20만2067㎡를 대상으로 공동주택 1419가구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당시 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세 번 진행했지만 건설사들의 참여가 저조해 유찰로 나타났다”며 “이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지난달(2017년 9월) 사업참여제안서를 제출한 보광종합건설-중흥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총회에 상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일대 주변이 2017년 말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으로 선정되고 지난해 8월 문화재구역 지정까지 더해지면서 사업부지는 축소돼 지지부진한 상태다.
손 의원은 이번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모함이라는 입장이고 이 의혹을 제기한 측이 서산·온금지구 아파트 건설 관련자들이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내화 공장시설 등이 문화재로 지정되자 아파트 건설은 무산됐다. 당시 제게도 많은 항의가 있었고 아파트를 지으려는 이들의 작업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재개발사업에 참여제안서를 제출했던 중흥건설 측은 “요즘 손혜원 의원 관련 여러 뉴스가 나오면서 우리도 오해를 받고 있다”면서 “조선내화 공장이 근대문화유산 구역에 포함되면서 아파트 건립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흥은 단순 시공사로, 재개발을 추진한 지역주택조합에서 시공을 요청해 와 수락했을 뿐”이라며 “문화재 지정 부분만 빼고 구역정리를 새로 해서 사업을 추진할 수는 있으나 그것도 조합측이 판단할 일”이라고 해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