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다만 주말 목포 방문은 일단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손 의원은 지난 15일 SBS 뉴스를 통해 처음으로 부동산 투기 및 정보를 이용해 측근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허위사실”이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손 의원은 이후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며 위기 극복을 시도했다. 전날(18일)에는 직접 유튜브 방송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목포 투기 의혹을 해명했고 페이스북에도 수차례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검찰수사를 요청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이 같이 검찰조사에 응한다면, 그리고 SBS 취재팀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조속히 답을 주시면 바로 검찰수사를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그 뿐만 아니라 “목포투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데에 제 인생과 전재산은 물론 의원직을 걸겠다”고도 했다.
또한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SBS에는 “손혜원 목포투기가 사실이라는 데에 뭘 걸 수 있느냐”고 물었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에게도 “저와 함께 의원직을 거시겠습니까? 또는 저와 함께 전 재산을 거시겠습니까? 둘 중 하나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또는 저와 함께 둘 다 거시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같은 손 의원의 정면돌파는 일정부분 효과도 있는 모양새다. 손 의원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적극 부인하고 나서자 민주당은 손 의원의 입장을 수용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손 의원의 상임위 사·보임이나 간사직 사퇴도 단행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뉴스1과 만나 “손 의원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물론 너무 감정적이라는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회의원이 아니라 타짜 수준”이라며 “손 의원은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난장 도박판처럼 논점 자체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 억울하다면 인생을 걸고 판돈을 높일 것이 아니라 검찰에 맡기는 것이 순리”라며 “언론사를 고발하든 스스로 검찰 수사를 의뢰하든 해법은 어렵지 않다”고 꼬집었다.
한편, 손 의원은 이번 주말 목포를 방문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주말에 목포 갈까요? 기자들, 지지자들 다 같이 갈까요?’ ‘다 같이 목포가서 페북 라이브로 실감나게 진짜 목포를 보여드릴까요?’ ‘목포 토요일에 갈까요? 일요일에 갈까요? 댓글로 의견 주십시오.’라는 글들을 연달아 올렸다.
하지만 손 의원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목포에 갈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의원실 논의과정에서 손 의원이 목포를 안내려가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며 그러나 주말에 별다른 일정이 잡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 손 의원은 주말에도 지금과 같이 의혹이 제기될 경우 적극 대응, 정면돌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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