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9일 ‘목포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300여명에게 부동산 구입을 권했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했어야 옳다”고 비꼬았다.
목포가 지역구인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손 의원이 지난 1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지인 300여명에게 목포 구도심 매입을 권유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손 의원은 처음부터 사실을 이실직고 했어야 한다”며 “22곳 300평 나전칠기박물관 운운은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 더욱이 나전칠기박물관은 공론화도 안 된 손 의원 개인 생각으로 생뚱맞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전날 불거진 ‘쪽지예산’ 의혹은 거듭 부인했다. 앞서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손 의원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목포 근대문화자원 활용 관광자원화 사업을 위한 ‘쪽지 예산’을 추가로 제기했고, 이에 박 의원도 의혹에 함께 거론됐다.
그는 “목포 구도심 도시재생사업 3곳과 근대문화역사공간 3만4400평 지정 1곳, 총 4곳은 제가 정부에서 지정하도록 노력했으며, 예산도 제가 저희 당 의원들 협조를 받아 확정했다”며 “결코 쪽지예산이 아니며 해당 상임위, 예결위에서 합법적으로 증액, 정부의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저는 곰이다. 재주는 분명 박지원이 부렸다”며 “어떤 경우에도 목포 구도심 재생 사업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을 향해 “저도 속고 모두가 속았다. 그러나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며 “이실직고 하시고 당당하게 검찰 조사를 받아 사실을 밝히시길 바란다. 목포를 제발 조용하게 만들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