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전문가’에서 정계 ‘논란 메이커’로 중심에 선 손혜원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9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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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정계 논란 ‘일파만파’
더불어민주당·처음처럼·트롬 등 걸출한 브랜드 제작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5년 12월 당시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새 당명 ‘더불어민주당’을 소개하고 있다.  © News1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5년 12월 당시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새 당명 ‘더불어민주당’을 소개하고 있다. © News1
‘히트 브랜드 제조기’ ‘미다스의 손’, 최근 장안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부동산 투기’ 의혹의 중심에 선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칭하는 수식어다.

손 의원은 홍익대 응용미술학을 전공한 업계 최고의 브랜딩 전문가로 ‘처음처럼’ ‘참이슬’ ‘쿠첸’ ‘트롬’ ‘딤채’ ‘힐스테이트’까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법한 브랜드들이 손 의원을 통해 세상에 나왔다.

이 때문에 브랜드 업계에서는 손 의원을 ‘미다스의 손’이라고 불렀다.

손 의원은 또 전통 공예품과 관련 디자인개발, 공방지원, 유통부터 전시, 세계화까지 사재를 털어 전통 공예인들을 도우며 큰 업적을 이뤄낸 전통공예 큐레이터로도 유명하다.

특히 나전칠기에 대한 관심이 많아 정계에 입문 직전인 2014년부터 서울 이태원에 한국나전칠기박물관을 설립하고 자신이 수집한 나전칠기 작품들을 전시해왔다.

걸출한 브랜드를 만든 성공한 홍보 분야 전문가였던 손 의원은 2015년 7월 당 브랜드와 관련한 전권을 위임받은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으로 정계에 발을 디디뎠다.

정계 입문 당시 광고업계에서는 손 의원이 평소 정치권 인사들과 친하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가깝게 지냈고, 유은혜 당시 의원과도 가깝게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표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는 중·고교 동창이기도 하다.

문 대표는 손 의원 영입 당시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업이나 상품 이미지 디자인, 네이밍에서 대한민국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분”이라며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손 의원은 정계에서도 광고업계에서 만큼 이슈를 몰고다녔다. 손 의원의 영입 후 같은해 12월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명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바뀐 것도 손 의원의 작품이다.

이듬해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손 의원은 정청래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됐고, 이 지역 새누리당 후보였던 김성동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손 의원은 정계에 발을 디딘 이후 친문(親문재인) 행보를 보였다. 특히 당선 이후에는 SNS에서의 돌출 발언이나 행동으로 종종 구설에 올랐다.

당장 지난 2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에 대해 쓴 ‘신재민을 분석합니다’라는 글에서 “나쁜 머리를 쓰며 위인인 척 위장했다”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내며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다음날 신 전 사무관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가, 지난 5일 “말 뜻만 제대로 알아도 ‘공익제보’와 ‘양아치짓’을 분간할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10월엔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을 향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선 감독을 “우리나라의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 “선 감독 때문에 프로야구 관객이 20%나 줄었다” 등 논점을 벗어나 지나치게 몰아세워 논란을 빚었다.

이보다 앞서 7월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장례식장을 찾아 엄지손가락을 세우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2017년에는 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두고 “계산한 거지”라고 말해 당 안팎의 거센 비판을 받아 문재인 후보 캠피 홍보부본부장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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