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전남 목포를 지역구로 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0일 “목포민심이 긍정과 부정이 교차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목포에 내려와 있는 박지원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폐허로 방치된 목포 원도심이 손 의원 때문에 홍보가 잘 됐다는 의견이 있다”며 “이곳 4만3000평에 위치한 253개의 건물이 문화재 가치가 있는데, 이게 잘 홍보가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토교통부와 문화재청 등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문화재구역 지정 등으로 1200억원 가까운 돈이 투입되는데 이번 일로 자칫 중단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다”고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지역민들은 처음 손 의원이 9채 이곳 부동산을 소유했다고 했을 때는 투기로 보지 않았으나, 30여채가 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기로 보는 의견이 많다”며 “손 의원의 행동으로 인해 목포 원도심을 살리려는 사업이 중단되거나 신규사업이 진행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고 지역반응을 전했다.
손 의원의 ‘동반 검찰조사’ 주장에 대해선 “대응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제가 (서산온금지구 아파트 개발을) 찬성하는 것으로 오해하는데 예전 언론 기사를 찾아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글에서도 “손혜원 의원께서 목포 서산온금지역 재개발사업과 조선내화 굴뚝 고로 등의 근대산업문화재 지정에 대해 박지원이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있다”면서 “저는 이미 2017년도 부터 반대의사를 밝혔다”며 당시 언론 보도를 링크한 상태다.
또 “어제 19일에도 재개발조합 회장 등 20명 조합원들이 제 지역사무실을 방문, 조선내화 주차장 매입 알선을 요구했으나 사유재산에 개입할 수 없다고 했다”며 “중흥건설, SBS도 관계가 없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손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조사 가는데 박 의원님을 빠뜨렸다”며 “SBS, 중흥건설, 조합관련자들, 그리고 박 의원님 검찰조사 꼭 같이 받자. 궁금한 게 많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저 같은 듣보잡 초선의원 하나만 밟으면 그 곳에 아파트 무난히 지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셨나요”라며 “목포시장 세 번 바뀔 동안 계속 목포지역 국회의원 하셨다. 그 기간에 서산·온금지구 고도제한 풀렸다. 시간이 지나며 가라앉는 듯 사라지는 듯하다가도 서산·온금지구 고층아파트는 계속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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