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의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의혹이 정국 핵심이슈로 부상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1월 국회 등 정국 교착상태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손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지난 20일 기자회견 이후 갈등이 해소되기는커녕, 야4당이 손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일제히 맹폭을 가하기 시작해 오히려 ‘한파’ 정국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이 의혹과 관련해서도 ‘국정조사’를 선제적으로 요구하며 공세의 선봉에 선 모습이다.
게다가 바른미래당 등 야권도 이에 동참, 국조 공조 전선을 다시 구축할 경우 공방전은 더욱 첨예하게 전개될 가능성도 높다.
이와 관련, 한국당 ‘손혜원랜드 게이트 진상규명 TF’ 위원장인 한선교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 의원의 탈당 회견 어디에도 자신의 전횡에 대해 반성하는 말 한마디 없었다”며 “손 의원은 이제 자신의 말대로 떳떳하게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고, 국조를 통해 자신의 비리가 없음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원내 핵심인사는 뉴스1과 통화에서 “투기 의혹 건물이 21채나 되는 등 상당히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원내지도부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필요하다면 국조도 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공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여야 원내지도부가 통상 매주 월요일 갖던 주례 회동도 21일에는 열리지 않거나, 소집되더라도 소득없이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여당이 이 사안뿐 아니라 조해주 선거관리위원 후보자 지명 철회,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관련 상임위 소집 등 야권의 요구를 묵살하며 ‘마이웨이 행보’를 보이는 데 열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말이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회의적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원내 인사는 통화에서 “회동이 성사된다면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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