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이모씨(44·여)가 “어제, 오늘 정말 사람들 많이 왔네”라고 하자 신모씨(66)는 “사람이 많으니까 활기가 돌아 좋다”고 화답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목포를 찾은) 어제도 많은 사람이 모였지만 오늘은 더 많다”(최모씨·75), “대통령 후보가 올 때보다도 더 많이 모인 것 같다. 거의 김대중 대통령 유세올 때 수준”(함모씨·77)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지역 주민들을 인터뷰하는 손 의원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주민들은 손 의원 지지자들과 취재진에게 “여기 집 한 채가 7~8평밖에 안 된다. 집 10채가 서울 집 한 채 값이 될까 말까 한 곳인데 이걸 투기라고 할 수 없다”(김모씨·72·여), “아무도 안 다니는 거리를 살리겠다고 한 걸 가지고 정치권과 언론에서 손 의원을 몰아붙이고 있다”(김모씨·61)고 말했다.
경찰 50여명이 현장에 투입됐고, 기자회견장이 오래된 건물인 탓에 소방관 10여명도 기자회견장 밖에서 만약을 대비했다.
오후 1시30분쯤에는 한 시민이 ‘손혜원, 목포 투기의혹 죄다 밝혀라! 국민 분노!’라고 적힌 현수막을 꺼내들자 일부 시민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마포에서 왔다는 이 시민은 주민들을 향해 “건물 17채와 땅 3군데를 산 것이 투기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외쳤다.
오후 1시52분쯤 손 의원이 조카 손소영씨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기자회견장으로 100여m 이동할 때 시민들의 반응은 마치 유력 정치인의 유세현장을 보는 듯 했다.
시민들은 “손혜원 파이팅!”, “손혜원 의원 힘내세요!”, “지지 말라”면서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주민과 손 의원 지지자들은 손 의원이 기자간담회장으로 들어간 후에도 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 앞에 모여 생중계된 기자회견을 스마트폰으로 시청했다. 이들은 “투기가 아니다”, “손 의원 문제가 잘 해결돼야 한다”는 등의 대화를 나눴다.
지지자와 주민들은 1시간 35분간의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나올 때도 “손혜원!”을 연호하고 “파이팅”, “힘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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