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3일 자신의 지역구인 목포에 투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을 향해 “아무리 좋은 의도로 출발했다고 하더라도 과정에 하자가 있다면 잘못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YTN ‘노종면의 더 뉴스’에 출연해 “억울한 점이 있을 것이다. 손 의원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투기로 밖에 볼 수 없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매입한 건물들이) 값으로 하면 얼마 안 될 것이다. 옛날 빌딩이라 주소가 3개로 된 것도 있다. 그런데 이게 처음엔 2건이었다가 눈덩이 불 듯 불어 29건의 부동산이 흩어져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무엇보다 목포 시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이번 사태로 인해 목포에 3건의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문화재청의 근대문화역사 공감 등 1300억~1400억원이 정부에서 투자돼야하는데 이것에 차질이 오지 않을까 해서 손 의원에 대해서 찬성하는, 반대하는 의견이 공존하면서 우려가 많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손혜원 의원이 이날 오후 전남 목포에서 투기 의혹을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선 “검찰수사를 받으면 나온다. 의혹이 제기됐을 때 손 의원이 이실직고를 해서 밝혔다면 오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낙연 총리가 정리한 대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이 좋지 저렇게 시끄럽게 할 필요가 없다. 저는 어떤 경우에도 손 의원이 공개토론을 하자해도 섞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손 의원이 투기 의혹과 관련해 사전정보를 활용했는지, 문화재 지정과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부인하고 있다는 지적에 박 의원은 “검찰 수사로 완전히 해명하라는 것”이라며 “목포는 손 의원 때문에 값이 올라갔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국회의원이 투기했다는 것으로 인해 사업이 중단되거나 차질이 있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손 의원이 검찰 조사만 받고 있기에는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 않느냐 묻자 박 의원은 “정동영 대표가 목포 현장최고위를 하자고 했을 때 제가 ‘정쟁을 바라지 않으니까 가지말자’고 하고 취소했다. 나경원 대표와 통화할 때도 ‘제발 가지마라. 이건 아니다’고 했지만 간다고 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전날 제기된, 자신이 지난 총선에서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논란이 일고 있는 초고층아파트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거듭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서산 온금동 지역에 고층아파트 건축은 지금도 반대하고 있다. 그걸 잘못 안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서산온금지구는 진짜 열악하다. 그곳을 재개발해야 된다는 것은 목포 유달산 자락이고 바다 앞인 아름다운 곳이라 단층의 예쁜 곳으로 개발을 하자는 것이었다. 그게 2012년이었고 고층아파트 소리가 나오고는 공약에도 아예 빼버렸고 반대 의견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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