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23일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 해명 기자회견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따로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영부인과 50년 절친인 국회의원은 무서울 것도 거칠 것도 없어 보였다”라며 “오늘 기자회견 내용은 우기기와 떼쓰기로 요약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나전칠기 유물 기증 의사를 밝힌 것은 국민적 공분 상황을 모면해보려는 얕은 꾀로 보일 뿐”이라면서 “늦었지만 손혜원 의원은 국회의원직 사퇴로 국민적 공분에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도 “목포에 국한된 것으로 여겨졌던 ‘손혜원 랜드’ 의혹이 사실은 대한민국 전체를 아우르는 ‘특혜와 전횡이 가득한 전국구 권력형 비리 의혹’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라며 “이것은 손 의원 개인의 비리 문제를 넘어 문재인 정권의 부정부패행위가 이제 그 민낯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비리와 위법행위 사안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뒤따라야 한다”며 “한국당은 철저한 검찰수사 뿐 아니라 특검과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도 “기자회견이 아니고 기자소집”이라며 “목포까지 가서 새로울 것 없는 변명만 반복할 것인가”라고 공격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손 의원이 ‘평생을 살면서 내 이익 위해 한 번도 남을 움직인 적 없다’고 발언했는데 남다른 사고방식이요, 남다른 대응방식”이라며 “사적인 이익을 위해 공직 윤리를 내던진 것이 드러났는데도 여전히 당당하다”라고 했다.
이어 “기본도 안 되는가. 오만방자의 끝”이라며 “그 변명의 내용도 무조건 믿으라고만 하는 사이비 종교와 다를 바가 없다. 한마디로 ‘노답’”이라고 꼬집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방통행식 기자회견이었다”며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한 기자회견으로, 왜 기자회견을 자청했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자신이 선의라고 믿는 행위를 하려 해도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했어야 했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이해충돌방지의무 원칙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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