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문화재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일)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30분께까지 대전시 서구에 위치한 문화재청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과 함께 압수수색을 시작한 전라남도 목포시의 목포시청은 오후 7시30분께 영장 집행을 마무리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목포시 ‘문화재 거리’의 문화재 지정 경위가 담긴 문건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손 의원은 목포시 ‘문화재 거리’가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조카 등 친척과 보좌관 조모씨의 가족 명의로 일대 건물 10여채 이상을 사들여 개발 이익을 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일대가 문화재로 지정된 지난해 8월 손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지냈다. 문화재 지정 업무를 하는 문화재청은 문화체육관광위 소관 기관이다.
이 과정에서 손 의원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문화재 지정 개입 의혹, 차명 매입 의혹이 제기됐다.
손 의원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투기가 아니라는 손 의원의 해명을 받아들여 당 차원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손 의원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지난달 20일 탈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달 남부지검에 손 의원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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