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동생 “누나, 차명 부동산 7건 더 있다…사실 아니면 날 고소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8일 2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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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의원 측, “대응할 가치가 없는 내용”

손혜원 의원의 동생 손현씨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유민주국민연합에서 열린 ‘손혜원 비리 폭로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손혜원 의원의 동생 손현씨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유민주국민연합에서 열린 ‘손혜원 비리 폭로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동생 손현 씨(62)가 손 의원의 차명 부동산이 알려진 것 말고도 더 있다고 주장했다.

손 씨는 28일 서울 종로구의 자유민주국민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의원의 차명 부동산이 현재까지 밝혀진 24건 외에 7건 더 있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에 7건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면 나를 고소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씨는 손 의원의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공예품 판매점 ‘하이핸드코리아’에 납품하는 홍모, 김모, 조모 씨 등 7명이 구입한 부동산 내역 7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7건의 부동산이 손 의원의 차명 부동산이라는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손 씨는 “이 사람들을 만나려고 두세 차례 찾아갔지만 만나주지 않았다”며 “검찰에서 통장 내역을 확인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손 씨는 “손 의원이 목포에서 1평(3.3㎡)당 30만~100만 원에 사들인 땅이 지금 150만~700만 원까지 올랐다”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지위를 이용해 얻은 고급 정보를 이용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 씨는 부친 고(故) 손용우 씨의 독립 유공자 선정 특혜 의혹과 관련해 “손 의원은 선친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5~6년 가까이 아버지를 찾아 뵌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자신의 스펙에 독립유공자 자식이라는 한 줄을 넣기 위해 국가보훈처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손 씨의 이날 기자회견 주장에 대해 손혜원 의원실 관계자는 “대응할 가치가 없는 내용이다. 단 하나도 사실인 게 없다”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남건우 기자 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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