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민주당은 최순실은 나쁘고 손혜원은 착하다고 할것이냐” 비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손혜원 국정조사 요구
목포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기소된 무소속 손혜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가 거센 가운데, 여당은 이틀째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이틀째 맹공을 펼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아직까지 손 의원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입을 굳게 닫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하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전재산을 기부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강경 대응한 손 의원을 두고 민주당은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 후 ‘손혜원 국정조사 요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오전에 (토론회)오느라 상황체크를 못했다”며 “그 문제에 대한 대답은 유보할 수 밖에 없다”고 답을 애써 피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당 내부적으로 (손 의원 관련 대응에 대해)공론화가 안돼 있다”고 말을 아꼈다.
야당은 침묵하는 민주당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의원총회에서 “손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의 태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당당하다”며 “손 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하고, 여당은 물타기만 하더니 이제는 검찰 조사 결과가 발표되니 ‘무소속이라 모르겠다’며 논평 하나 내지 않고 있다”고 손 의원과 민주당을 묶어 거세게 비판했다.
민경욱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손 의원을 두둔한 민주당 지도부도 당, 원내 가릴 것 없이 지도부 전원이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사죄에 나서야 한다”며 “청와대 ‘하청’ 소리를 듣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는 결단하라. 내 사람 챙기기, 영부인 심기 경호에 힘쓰려다 공당이 파탄난다”고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역시 “이 사건은 문재인 정권 권력 실세의 ‘신종 부동산 투기 사건’으로 불려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며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불가피해 흐지부지됐던 ‘손혜원 국정조사’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국정조사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
민주평화당도 가세했다.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정권 측근의 민낯이 드러났는데, 민주당은 계속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 모든 일들은 손 의원이 민주당 소속이던 시기에 이루어졌으며 영부인의 친구가 아니었다면, 실세가 아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다”고 민주당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최순실은 나쁘고, 손혜원은 착하다고 할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목포가 지역구인 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손 의원이 목포시로부터 자료를 불법적으로 받아 부동산을 14억원 어치, 수십 필지를 구입했다면 재판과정에서 완전히 밝혀질 것”이라며 “사법부가 판단할 것이라 본다”고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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