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진 내용, 글씨 작아 안보여” 주장… 야당에선 국정조사 거듭 요구
檢, 손혜원 회사 로고 표절의혹 수사착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재판장에 서게 된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자신을 불구속 기소한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황당하다”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민주평화당도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손 의원은 19일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검찰이 ‘보안문서’의 시작이라고 하는 게 2017년 5월 18일인데 제가 조카 손소영에게 목포에 집을 사게 한 것은 그 이전인 3월, 4월이었다”며 목포시 내부 문서를 본 뒤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검찰 조사 결과를 부인했다. 손 의원은 해당 문서 역시 목포시가 2017년 5월 연 공청회 자료를 요약한 것에 불과하다며 “글씨가 작아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지금도 (그 자료를) 제대로 못 봤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민주당이 손 의원을 옹호하면서 진실 규명을 가로막아왔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9일 정책의원총회에서 손 의원을 “전 민주당 의원”으로 지칭하며 “그동안 물타기를 해온 여당이 수사 결과가 발표되니 ‘무소속이라서 모른다’며 논평 하나 내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 권력 실세의 신종 부동산 투기 사건으로 불려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관련 논평을 내지 않은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손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 지역위원장에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손 의원이 설립한 공예품 전시 판매업체 ‘하이핸드코리아’가 회사 로고를 만들면서 2011년 8월 국가브랜드 컨벤션에 사용된 ‘한류 코리아’라는 공식 엠블럼을 베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손 의원 측은 “손 의원이 직접 쓴 하이핸드코리아의 글씨를 국가 행사에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또 손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한 ‘2019 밀라노 한국공예전’의 전시기획위원 선정 등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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