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지금 우리나라에서 기본 상식을 가장 안 지키는 분이 과연 누군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 기밀 유출 사태와 관련해 “어제 문 대통령이 우리 당을 향해 기본과 상식을 지켜달라 요청했는데 총선을 1년 안 남긴 시점에 국가정보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선거책임자가 기자까지 동석해 4시간 넘게 자리를 가진 것은 과연 상식에 맞는 일인가”라며 이렇게 비판했다.
특히 “양정철(민주연구원장)은 문 대통령의 복심이라 알려져 있는데 이런 사람이 이 시기에 국정원장을 만난 게 과연 상식에 맞는 일인가”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모임에서 총선과 관련된 언급이 없었다는 설명에 대해서는 “도대체 그 말을 누가 믿겠는가”라며 “국민이 반대하는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전날 ‘산불피해 후속조치 대책회의’에 관계부처 차관들과 실무자들이 불참한 것에 대해서 “도저히 상식적이라 할 수 없다. 6개 부처 차관, 한전 부사장이 일제히 불참했는데 청와대에서 불참 지시를 내린 것이 아닌가”라며 “재난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외면하고 국회를 농락하는데 이게 과연 상식이고 기본인가”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도 “북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체라 우기고, ‘단도 미사일’이라 말하는게 과연 상식에 맞는 일인가”라며 “미국은 탄도 미사일이라고 확인했고, 북한도 탄도 미사일을 주장하는데 여전히 분석 중이라는 청와대는 비정상 아닌가”라고도 했다.
이날 새벽 헝가리에서 유람선 침몰 사고로 한국인 탑승자 33명 중 7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대해서 황 대표는 “현지에 심한 폭우가 내리고 있다는데 수색작업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지 매우 걱정된다”며 “외교당국은 현지와 신속하고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우리 국민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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