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의 ‘유아틱’ 발언엔 “착한동생이 왜 나쁜말 하는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1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한국당 비판 발언에 대해 “여당의 왜곡된 언론플레이가 민생국회를 열고자 하는 야당의 희망마저 꺾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관권선거 의혹 대책위 회의’에서 “마치 여당은 국회 정상화 노력을 하는데 야당이 폐업하는 것처럼 몽니 프레임을 주입한다”며 “착한동생이 왜 이렇게 나쁜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이 원내대표가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을 겨냥해 “유아틱”, “억취소악(憶吹簫樂)”이라고 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은 여당답고, 야당은 야당다운 것이 정상적 국회인데, 청와대와 여당은 제1 야당인 우리에게 야당의 옷을 벗으라고 한다”며 “백기 투항만이 해법이라고 주장하는데, 사실상 국회 무력화를 위한 위헌 국회”라고 말했다.
지난 29일 자신이 주재한 ‘강원도 산불 대책회의’에 관계부처 차관·실무자 들이 전원 불참한 것에 대해서도 재차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정부는 공무원 사회에 야당 기피령을 내렸다. 앞으로 우리 공무원들은 우리당에 얼씬도 안 할 것 같고, 전화도 안 받을 것 같다”며 “전화통화내역 있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어제 외교부 공무원 파면 의결처럼”이라고 말했다.
또 “백번천번 양보한다 해도 이 파면이 적절해 보이는가. 지나치다”며 “이 정권이 발신한 메시지는 야당과 말 섞는 공무원은 절대로 가만두지 않겠다. 어제 ‘사인’은 일종의 공개처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회동과 관련해서는 “서 원장은 어떤 형태로든 저희에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청와대에 항의하는 건 항의하고 청와대에 감찰 요구 하는 것은 월요일 정도에 진행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의 워크숍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022년 GDP대비 국가채무비율이 45%에 육박할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홍 부총리가 우리 아이들의 돈을 끌어쓰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불건전 재정 강요에 굴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가채무 비율을 40% 이하로 유지하는 내용의 재정건전화법을 당론으로 채택해 정권의 성향과 관계없이 건전재정 원칙이 지속될 수 있게 하겠다”며 “감세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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