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윤석열 측에서 조국 ‘부적절’ 의견 올라온 것 사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31일 10시 18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충정에서 한 것이라는 의견 올려"
유시민 제기한 '내사설'에는 "확대해석 아닌가 하는 생각"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전에 부적절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분명히 말씀드리면 여러 경로를 통해서 윤 총장이나 검찰 측으로부터 ‘(조 전 장관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고 부적절하다, 대통령에 대한 충정에서 한 것이다’라는 의견이 올라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 수석대변인은 지난 9월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총장 스스로가 조국 후보자를 낙마시켜야 한다는 뜻으로 말을 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유튜브 알릴레오 방송에서 윤 총장이 조 전 장관이 후보자로 지명되기 전 내사를 했으며 ‘대통령에게 말해서 임명 안 되게 해야 한다’, ‘대통령을 뵙고 보고 드리고 싶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수석대변인은 “조 전 장관 임명 과정에서 유 이사장도 얘기하신 것처럼 여러 경로로 다양한 의견이 들어왔다”며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유 이사장이 알고 있는 사실은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본격적인 압수수색 등 검찰의 공식적 수사 이전에 그런 의견들이 나왔다는 것은 사전에 (조 전 장관에 대한) 어떠한 입장을 갖고 있었던 것은 분명하지 않았나 한다”며 “이번에 정치검찰이라고 우리 당에서도 얘기하는데 검찰이 자기들 이해관계 때문에 정치한 것 아니냐라는 주장에 저도 일정 부분 동의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유 이사장이 거론한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내사와 관련해서는 “내사설과 연결되느냐는 부분은 저도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라며 “내사설이라는 것은 사전에 여러 가지 수사를 내밀하게 했다는 얘기인데 검찰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그렇게 기획을 했는지, 또 검찰총장이 기획에 개입했는지 여부는 제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나 지금 현재 나온 것만으로 내사설까지 가는 것은 확대해석 아니냐는 생각은 저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총장이 조 전 장관에 대해 부적절 의견을 낸 것을 당도 알고 있었다면 대처를 안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윤 총장에게) 그런 것들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우리가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여러차례 (윤 총장의 방식은) 부적절하다는 식으로 해서 당 지도부나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서 공식·공개적으로 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일부 당원들이 조 전 장관 사퇴와 관련해 이해찬 대표의 책임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현재 일부 권리당원을 중심으로 마치 이 대표가 조 전 장관을 낙마시키는데 앞장섰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거꾸로 이 대표나 당의 역할이 없었으면 장관 임명 자체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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