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인단 18명 중 8명이 사임계를 제출하면서 ‘매머드급’ 변호인단은 절반 가까이 줄어들게 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와대 특별감찰반장 출신 이인걸(46·연수원 32기) 변호사 등 법무법인 다전 소속 변호인들은 전날 정 교수 표창장 위조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부장판사 강성수)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다전은 정 교수가 검찰 조사가 시작될 때 엘케이비파트너스와 함께 택했던 법무법인으로, 검찰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당초 다전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만 정 교수에 대한 변호를 맡을 것이란 관측 나온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 출신 변호인들의 역할이 사실상 끝났기 때문에 다전이 사임하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교수 측이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꾸렸다’는 비판 여론이 나오자 이에 부담을 가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전 측 변호인들은 조 전 장관의 변호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전 측 변호인들의 사임으로 정 교수 재판 담당 변호인단은 총 10명으로 줄었다. 정 교수 사건은 법무법인 다산 소속 변호인 3명과 LKB앤파트너스 소속 변호인 7명이 맡게 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1일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등 14개 혐의로 추가기소된 정 교수 사건을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송인권)에 배당했다. 형사합의25부는 경제, 식품, 보건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재판부다.
지난 9월 재판에 넘겨진 정 교수에 대한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건은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에 배당돼 1회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된 바 있다. 두 사건은 앞으로 병합되어 심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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