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54·사진)이 14일 오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최근 검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은 뒤 변호인단과 상의해 날짜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의 검찰 출석은 올 8월 27일 검찰이 대규모 압수수색을 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지 79일 만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달 4일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의 피의자를 검찰 조사를 받기 전 포토라인에 먼저 세우는 공개 출석을 폐지하라고 지시해 조 전 장관의 출석은 비공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조사 일정을 하루 앞두고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을 소환 조사했다. 11일에 이어 두 번째다. 노 원장은 조 전 장관의 딸 조모 씨(28)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도교수로 6학기 연속 200만 원씩 총 1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노 원장은 올 6월 조 전 장관이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양산부산대병원장에서 현재의 자리로 임명됐다. 검찰은 노 원장의 장학금 제공이 대가성 있는 뇌물죄가 성립하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수감 중)가 상장사인 WFM 주식 12만 주를 6억 원에 장외 매수하던 당일 조 전 장관이 청와대 인근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수천만 원을 송금한 정황을 검찰은 확인했다. 미공개 호재성 정보에 대해 조 전 장관이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검찰이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11일 정 교수를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정보 이용 등 14가지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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