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군 중부전선의 최전방 경계초소(GP)에서 한모 상병(20)이 A 일병(20) 등 후임병 4명의 입에 풍뎅이를 집어넣는 등 상습적인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8일 드러났다.
육군은 3사단 23연대 수색중대 GP에서 근무하던 한 상병이 5월 1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병 3명, 이병 1명에게 가혹행위와 폭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이날 구속했다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한 상병은 5월 GP 근무 때 풍뎅이를 잡아 A 일병의 입에 넣었다 빼는 등 상습적으로 괴롭혔고, 6월에는 B 일병이 동료에게 뽀뽀하도록 시켰다. 군 당국이 파악한 한 상병의 가혹행위는 23회 이상이었다. 서울의 육군부대인 52사단에서도 엄모 상병(21)이 후임병 5명에게 지난해 7월부터 이달 3일까지 80여 차례에 걸쳐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하고 가혹행위, 성추행 등을 자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광주 31사단에선 지난해 7월과 12월 두 차례 총기로 자살한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같은 사단에서 부대장인 윤모 중령(42)이 6월 사병들에게 종교를 강요하는 등 가혹행위를 하다 보직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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