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심병사'로 분류된 군인들이 잇달아 숨진 가운데, 또 다른 관심병사가 3주째 행방이 묘연해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경기도 화성시 한 육군부대 소속 A일병(20)이 1박2일 면회 외박을 나간 뒤 복귀하지 않았다. A일병은 3주째 연락이 닿지 않아 현재 탈영 상태다.
애초 가족이라던 면회객은 가족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대는 면회객의 신원을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아 A일병이 누구와 나간 것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대에 전입한 A일병은 C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다. 군은 A일병이 의도적으로 탈영했거나 외박 도중 사고를 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행방을 찾고 있다.
이로써 허술한 군의 관심병사 관리 체계가 또 다시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보름 동안 관심병사 5명이 숨졌다. 지난달 28일, 22사단과 3사단 소속의 이병 2명이 화장실에서 목숨을 끊었다. 11일엔 28사단 상병 2명이 휴가를 나와 함께 목을 맸고, 다음날 3군 사령부 사격장에서 일병이 스스로 소총을 쏴 숨졌다.
또 관심병사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8일에는 6군단 소속 B상병이 군용 트럭을 몰고 탈영했다가 교통사고를 내 민간인 4명이 다쳤다. 앞서 6월에는 22사단 소속 C병장이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치는 참사도 일어났다.
한편, 18일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서영교 의원실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과 2013년에 자살한 사병 83명 가운데 관심병사는 40%인 33명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현재의 관심병사 관리시스템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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