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자본 1조5000억 작년 국내 증시 떠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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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여파… 올핸 둔화될듯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국 자본이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 자본은 지난해 초부터 11월 말까지 국내 증시에서 1조5000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자본은 국내 증시에 2010년 1조 원어치를 순매수한 뒤 꾸준히 투자액을 늘려 2014년에는 2조 원을 순매수했다.

 중국자본은 2015년에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360억 원 순매도했다. 또 사드 배치가 결정된 지난해 7월 이후에는 8월부터 4개월 연속 순매도(총 6800억 원)했다. 이에 따라 중국 자본이 보유한 국내 주식 보유액도 크게 줄었다. 2014년 말 9조5000억 원까지 늘어났던 중국 자본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지난해 11월 말에는 8조6000억 원까지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한국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한중 관계를 고려하면 중국 자본의 이탈은 올해 흐름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사드#중국#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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