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다의 사드’ 한반도해역 전진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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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위협에 첫 군사적 대응… 2000km밖 야구공크기 물체도 탐지

 미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해상 기반 고성능 X밴드 레이더(SB-X·사진)’를 한반도 인근 해역에 배치했다고 12일 CNN이 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준비가 마감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한 뒤 나온 미국의 첫 번째 대응 조치다.


 SB-X는 미국 하와이를 모항으로 사용하는 대규모 해상 레이더 기지로 종종 ‘바다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도 불린다. 축구장만 한 갑판 위에 대형 레이더돔이 달려 있고 탐지거리는 2000km 이상이다. 약 2000km 떨어진 지역의 공중에 떠 있는 야구공 크기의 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사일의 고도, 크기,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실제 도발을 위해 발사한 것인지, 단순한 시험용인지도 구별할 수 있다.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SB-X를 통해 미사일 성능이나 기술과 관련된 핵심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은 북한 미사일이 실제 위협을 가하지 않는 한 인위적으로 격추시키진 않을 계획이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북한#미사일#icbm#미국#사드#레이더#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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