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현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가 식품제조 부문에서도 사업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는 6곳의 중국 생산시설의 사업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부 공장에 대해선 매각 추진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판매물량 생산을 담당해온 이들 공장은 사드 보복 이후 판매 부진 등으로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사드 사태 이후 중국 내 운영 중인 사업 대부분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면서 “구조조정 등 다양한 사업 효율화 작업을 고려하고 있다. 매각도 하나의 선택지로 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영업실적 부진을 이어오던 롯데백화점은 이달 31일 중국 톈진에 있는 톈진문화중심점의 영업을 종료했다. 2008년 중국시장에 진출해 한때 6곳까지 매장을 늘렸던 롯데백화점은 이번 영업 종료로 매장 3곳만 남게 된다.
중국의 사드보복이 시작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상황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국내 기업의 중국 사업 정리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마트는 영업 부진 등으로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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