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선제공격수단…훈련은 군사적 도발"
"주변국 모두 탐지범위…사전 감시 제압 획책"
"南, 美의 적대행위 추종하다 좋지 못한 결과"
북한은 3일 한국과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전개훈련이 자신들을 겨냥한 도발이라 비난하고, 나아가 사드 철수를 요구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사드 전개훈련을 통해 드러난 것은’이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사드 전개훈련은) 어렵게 조성된 조선반도의 평화 분위기를 깨는 군사적 도발이며,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위협 공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특히 “사드는 미국이 ‘북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다는 구실 밑에 우리와 주변 나라들을 공격하기 위하여 끌어들인 선제타격수단”이라며 “이번 전개훈련 역시 주변 나라들까지 겨냥한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미군의 사드 전개훈련은 미국이야말로 평화의 파괴자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이 진정으로 조선반도의 평화를 바란다면 더 이상 두어둘 구실 없는 사드를 남조선에서 끌어내가며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자고 확약한 대로 우리를 반대하는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비핵화 의지만은 거듭 확약하고 있는 북한이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새로운 관계 설립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을 미국에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북한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제재 완화 문제에 매달리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군사 분야의 상응조치를 요구할 가능성을 예고한 메시지로도 읽힌다.
매체는 아울러 “남조선당국도 미국의 무모한 적대행위에 추종하다가는 좋지 못한 결과밖에 차례질 것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개인 필명 글에서 “대아시아 지배와 패권을 전략적 목적으로 남조선에 사드를 강압적 방법으로 배치한 미국은 그것으로 주변 나라들의 군사적 움직임을 사전 감시하여 제압하려고 획책하고 있다”며 “사드의 탐지범위가 우리 공화국을 훨씬 벗어나 주변 나라들까지 모두 시야에 두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 또한 “미국이 진정으로 조선반도의 평화를 바란다면 더 이상 두어둘 구실 없는 사드를 남조선에서 끌어내가며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자고 확약한대로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모든 적대시행위를 중지하여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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