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의 요격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북한이 신형 단거리 무기의 연쇄발사에 이어서 MRBM 이상의 고강도 도발을 할 가능성에 대비한 사전 훈련으로 해석된다.
미 육군과 미사일방어국(MD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태평양 마셜제도의 콰절레인 환초 인근 상공에서 사드 요격시험이 진행됐다. 사드의 요격 테스트는 2017년 7월 이후 2년여 만이다. 당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하자 그 이틀 뒤 미국은 사드로 MRBM을 요격하는 시험을 실시했다.
이번 시험은 군 수송기가 공중 투하한 표적용 MRBM을 지상의 탐지레이더가 포착한 뒤 이동식발사대에서 요격 미사일을 쏴 격추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사드의 레이더와 발사대, 요격통제소 등을 서로 다른 지역에 배치해 실시한 첫 요격시험이라고 미 육군은 설명했다. 이로써 2005년 이후 실시된 16번의 사드 요격시험이 모두 성공했다고 미 MDA는 전했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2일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결정을 옹호하는 논평을 쏟아냈다.
노동신문은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는 촛불 민심의 승리, 촛불 시민이 이룩한 승리”라고 치켜세웠다. 지소미아 파기에 대한 미국의 실망과 불만에 대해선 “미국의 내정간섭 행위”라며 “(이것이) 계속되면 거세게 일고 있는 반일운동이 미국을 향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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