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상반기 방한이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커 2020년에 중국 서열 1, 2위가 나란히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 시기 등은 최종 조율을 거쳐야 하지만 시 주석의 방한은 확정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의 방한은 2014년 7월이 마지막이었다.
청와대는 그동안 시 주석의 방한을 계속 타진해 왔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촉발된 한중 갈등을 시 주석 방한을 계기로 봉합하기 위해서다. 문재인 대통령도 2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고, 시 주석이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2021년은 한국 방문의 해이고, 2022년은 중국 방문의 해이자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는 해”라며 “2022년을 ‘한중 문화관광의 해’로 지정하고 인적·문화적 교류를 촉진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시 주석은 “행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내년부터 사드 갈등으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과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관광 감소가 풀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문 대통령은 24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는 대법원 판결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댓글 0